[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이 사이영상 출신 투수 제이크 피비와 다시 만난다. 1년 하고도 4개월 만이다.
류현진의 다음 맞상대 팀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7일(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로부터 제이크 피비를 받아오고 투수 유망주인 히스 험브리와 에드윈 에스코바를 내주는 2대 1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피비는 류현진이 등판할 예정인 28일 LA다저스와의 홈경기에서 샌프란시스코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류현진은 지난해 3월 24일, 시범경기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이던 피비와 맞대결했다. 이 경기에서 류현진은 9번 타자로 출전, 피비를 상대로 3회 안타를 때렸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공식 경기에서 터트린 첫 안타였다.
↑ 지난해 3월 시범경기에서 류현진은 제이크 피비를 상대로 공식경기 첫 안타를 때렸다. 사진= MK스포츠 DB |
류현진은 당시 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상대가 내가 투수라 그런지 직구로만 승부했다. 시즌 때처럼 변화구까지 다 던졌다면 나도 못 쳤을 것”이라며 겸손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사이영상 투수를 상대로 안타를 쳐냈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피비가 화이트삭스에 이어 보스턴으로 이적하면서 정규시즌에서는 맞붙을 일이 없을 것 같았지만, 그가 다시 내셔널리그로 돌아오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일단 28일 경기에서 첫 맞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는 이후에도 두 차례 시리즈가 남아 있기 때문에 1~2차례는 더 맞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 류현진은 타석과 루상에서 피비를 괴롭히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사진= MK스포츠 DB |
그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많은 것이 변했다. 이전에는 시범경기였고, 이제는 정식무대다. 완전히 새로운 판이 깔린 지금, 류현진이 그때처럼 피비를 상대로 또 다시 안타를 때려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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