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은 새로 팀에 합류한 선발 투수 제이크 피비를 스승의 정으로 감싸안았다.
보치는 27일(한국시간) LA다저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AT&T파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피비 영입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우완 선발 제이크 피비를 영입했다. 투수 유망주인 히스 험브리, 에드윈 에스코바가 보스턴으로 향한다. 피비는 28일 LA다저스와의 홈경기에서 샌프란시스코 선발 데뷔전을 치른다.
↑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제이크 피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
피비는 2002년 샌디에이고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 2003년 이후 2008년까지 여섯 시즌 연속 두 자리 승수를 거두며 전성기를 누렸다. 특히 2007년에는 19승 6패 평균자책점 2.54의 성적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보치는 피비가 메이저리그에 데뷔, 전성기를 누리고 있을 때 샌디에이고 지휘봉을 잡고 있었다. 그를 신인 시절부터 지켜 본 보치는 “피비와는 오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사제의 정을 과시했다. 자리에 동석한 브라이언 세이비언 단장도 “보치 감독이 피비의 영입을 강력하게 추천했다”고 덧붙였다.
피비는 이번 시즌 보스턴에서 20경기에 선발 등판, 1승 9패 평균자책점 4.72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20개의 피홈런을 내주는 동시에 100개의 탈삼진을 잡으며 양면성을 보여줬다.
그럼에도 보치는 옛 제자에 대한 강한 믿음을 보였다. “피비는 여전히 92마일대의 패스트볼을 던지고 있으며, 브레이킹볼과 체인지업도 위력이 있다”며 구위에는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세이비언 단장도 그의 발언에 힘을 실어줬다. 피비를 지켜보기
피비는 팔꿈치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 복귀 시점이 정해지지 않은 맷 케인을 대신할 예정이다. 세이비언 단장은 케인의 복귀 시점에 대해서 “아직은 어떤 것도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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