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신문로) 이상철 기자] 차기 A대표팀 감독과 관련해 내국이든 외국이든 정해진 건 없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모든 후보를 심도있게 검토하겠다고 했다. 7년 만에 외국인 감독 선임과 관련해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지만 현실적으로 비용 문제가 걸림돌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국은 2001년부터 2007년까지 외국인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감독대행 제외). 히딩크 감독, 쿠엘류 감독, 본프레레 감독, 아드보카트 감독, 베어벡 감독 등 5명이 연이어 지휘봉을 넘겨받았다. 하지만 2007 아시안컵을 끝으로 베어벡 감독이 사퇴한 후 내국인 감독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한국은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대회 준비 과정 및 경기 결과도 문제였으나 선수단 장악에도 허점을 드러냈다. 이에 현대축구 흐름을 파악하고 선진축구를 심어줄 외국인 감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 이용수 기술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서울 신문로)=김재현 기자 |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외국인 감독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그는 “외국인 감독은 적응하는데 내국인 감독보다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현대축구 흐름과 변화를 빠르게 파악하고 있으며 선수들이 가진 장점을 세계무대에 어떻게 표출해야 할지를 잘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외국인 감독의 몸값은 내국인 감독보다 비싸다. 세계무대에서 뛰어난 성과를 가졌다면, 몸값은 더욱 치솟기 마련이다. ‘귀하신 몸’이니 외국인 감독을 선뜻 모시기 어려웠다. 가격 대비 효과도 장담할 수 없었다.
이용수 기술위원장도 이 점을 수긍했다. 그는 “14년 전 외국인감독 선임 의견을 제시하자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협회 예산이 부족하면 사비를 털어서라도 지원하겠다’라고 했다. 그렇지만 월드컵 개최국 상황과 현재 상황은 차이가 크다. 현실적으로 협회 예산을 고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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