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지난 25일 박지성과 작별의 시간을 나눴던 2014 K리그 올스타전은 특별했는데, 시축은 더욱 특별했다. 박지성 같은 축구선수가 되고 싶은 난치병 환아가 우상 박지성을 만나 감동적인 시축을 했다.
김령훈(8)군은 지난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올스타전 with 팀 박지성’에서 시축을 했다. 박지성을 만나고 싶다는 김군의 소원을 한국프로축구연맹과 박지성이 이뤄준 것.
4살부터 축구하는 걸 즐겼던 김군은 2002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포르투갈전 경기 영상을 보고 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박지성을 동경했다. 그러나 지난 1월 중국에서 생활하다가 ‘랑게르한스세포조직구증식증’이라는 난치병을 진단 받았다. 귀국 후 입원과 함께 항암치료를 받았다.
↑ 지난 25일 K리그 올스타전에서는 박지성과 난치병 환아 김령훈군의 따뜻한 만남이 있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그러다 박지성이 K리그 올스타전을 통해 은퇴경기를 갖는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 경기를 직접 보고 싶다고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에 자필 편지로 소원을 신청했다. 재단이 연맹에 김군의 소원을 전달했고 연맹이 그 꿈을 실현시켜줬다. 김군은 K리그 올스타전에서 박지성의 손을 잡고 입장해 시축을 했다.
박지성과의 만남은 경기 후에도 계속됐다. 박지성은 김군과 짧은 만남의 시간을 가졌고 김군은 특별 제작한 커플 티셔츠를 선물했다. 이를 받은 박지성은 “(김)령훈이가 나중에 축구선수가 되면 꼭 시축하러 갈테니 꼭 완쾌돼 축구선수가 되길 바란다”라고 응원해줬다.
↑ 지난 25일 K리그 올스타전에서는 박지성과 난치병 환아 김령훈군의 따뜻한 만남이 있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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