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인천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최종엔트리에 뽑힌 넥센 히어로즈의 내야수 김민성이 첫 국가대표 출전의 간절한 꿈을 털어놨다.
3루수는 황재균(롯데), 박석민(삼성), 김민성이 선발을 두고 치열하게 경합했던 포지션. 하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박석민이 손가락 부상 때문에 낙마하고 황재균과 김민성이 나란히 선발되면서 평화롭게(?) 마무리 됐다.
당사자의 심정은 그렇지 못했다. 거기에 ‘특별한 꿈’까지 꾸면서 긴장감은 더욱 컸다. 28일 인천 문학 SK전을 앞두고 만난 김민성은 대뜸 꿈 이야기를 꺼냈다. 김민성은 “사실 대표팀에 엔트리에 뽑히는 꿈을 24일 새벽 4시 30분에 꿨다. 정말 깨어나는 순간 깜짝 놀랬다”며 입을 열었다.
↑ 사진=MK스포츠 DB |
“사실은 그 꿈을 꿨을 때가 지금보다 더 좋았다”고 말하는 김민성의 표정은 담담하면서도 아직은 실감이 나지 않는 듯한 모습이었다. 김민성은 “지금은 이렇게 웃으면서 이야기 할 수 있지만 그때 마음은 그렇지 않았다”면서 “정말 중요했던 자리이고 기회이기 때문에 지금 정말 좋다. 지난해 시즌 종료 후에도 대표팀에 선발되고 싶다고 이야기는 했지만 솔직하게 말하면 올 시즌처럼 가절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김민성은 “시즌을 치를수록 더욱 욕심이 생겼고 자신감도 붙으면서 간절한 마음이 더 커졌다”며 이번 대표팀 선발을 얼마나 마음 졸여 기다렸는지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프로에 데뷔하고 나서는 첫 경험. 김민성은 “내가 생일이 빨라서 중학교에 진학하기 직전에 초등학생들과 같이 국제대회에 나간 것이 국가대표 경험의 전부다. 그래서 더욱 달고 싶었던 태극마크였다”고 털어놨다.
함께 걱정해준 동료들에게는 고마운 마음뿐이다. 김민성은 “시즌 초부터 팀 동료들이 ‘꼭 뽑혀야 된다. 진짜 됐으면 좋겠다’며 걱정과 기원을 많이 해줬다. 그 마음에 담긴 진심이 정말 느껴졌다”면서 “동료들과 함께 지금까지 같이 달려올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서)건창이도 같이 갔다면 정말 좋았을텐데 함께하지 못해서 아쉽다”며 동료들에게 고마운 마음과 미안한 마음을 함께 고백했다.
기쁜 마음과는 별개로 각오는 다부지다. 일단 김민성은 당장 황재균과 핫코너를 두고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한다. 동시에 김민성은 3루는 물론 2루와 유격수도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 자원. 김민성은 “선발은 감독님께서 결정하실 몫이다. 그건 내가 어찌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하지만 대표팀에서 분명히 내가
이제 홀가분한 마음으로 정규시즌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팀 성적과 함께 금메달이라는 최종 목표를 모두 달성하고 싶은 것이 김민성의 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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