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조직위원장에 조양호(65) 한진그룹 회장이 선출됐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장애인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는 3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제10차 위원총회를 열고 조양호 회장을 새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조직위원회는 지난 21일 김진선 전 위원장이 사퇴한 이후 김정행 대한체육회장이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아왔다.
이날 위원총회에서 위원장 선임은 재적위원(120명)의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됐다. 선임 결과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승인으로 최종 확정된다.
새로이 선출된 조양호 위원장의 임기는 김진선 전 위원장의 잔여 임기인 2015년 10월18일까지다.
조양호 위원장은 2009년부터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을 맡아 동계올림픽의 평창 유치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 지난해에는 7월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에서 IOC 위원에도 도전했으나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조직위원장 자리는 김진선 전 위원장 사퇴 이후 정창수(57) 전 국토해양부 제 1차관이 후임으로 유력하게 검토됐으나 체육계와의 업무 관련성이 떨어지고 국제 스포츠 인사들과의 인적 네트워크도 부족하다는 일부 반발에 따라 조 회장이 정부로부터 새 위원장에 사실상 낙점됐다. 이에 따라 조양호 위원장이 약 3년여 남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준비하게 됐다.
앞서 내정 사실이 알려진 지난 28일 조 위원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어렵게 조직위원장을 맡기로 결심한 만큼 유치위원장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평창동계올림픽으로 마무리 짓기 위해 헌신하겠다"는
김진선 전 위원장 사퇴 이후 위원장 후보로 거론됐으나 고사 의사를 밝혔던 조 위원장은 "국내외 여러 인사로부터의 권고도 있었고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한 약속을 지키고자 조직위원장직을 맡기로 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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