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에 선임된 조양호(65) 한진그룹 회장이 "소통하는 위원장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3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제10차 위원총회를 통해 새 위원장에 선임된 조 회장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유치위원장을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2009년부터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을 맡았던 그는 지난 21일 사퇴한 김진선 전 위원장의 뒤를 이어 약 3년여 남은 평창동계올림픽 준비 총책임을 맡게 됐다.
조 신임 위원장은 "평창동계올림픽과 장애인동계올림픽은 세계인의 축제"라며 "모든 국민의 성원과 지원이 있어야 국제 수준에 맞는 대회로 만들 수 있다"고 평창올림픽에 대한 국민적인 성원을 당부했다.
그는 구체적인 업무 계획을 묻는 말에는 "오늘 막 선임이 됐고 어제 처음으로 간단한 브리핑을 받은 단계"라며 "아직 구체적인 현황 파악은 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조 위원장은 "회사 업무가 바빴고 유치위원장을 그만둔 이후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소식을 제대로 챙겨보지 못했다"며 "이른 시일 안에 조직위원회 현안을 점검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대화를 통해 막힌 곳을 뚫는 소통의 위원장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앙 정부와 강원도 사이에 불협화음이 존재하는 것 아니냐는 일부 지적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을 하기는 어렵지만 서로 협력하고 토의한다면 강원도는 물론 대한민국 전체에 이익이 되는 성공적인 대회 개최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위원장은 회사 경영 문제와 관련해서는 "회사 경영은 어차피 시스템에 의해 하는 것이지 나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맡길 것은 맡기고 관리할 것은 관리하는 것이 경영의 기본"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직위원장을 맡아) 힘은 더 들겠지만 회사 경영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
그는 "유치위원장 시절 강원도민들이 베풀어주신 친절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고, 또 군 생활도 강원도에서 했기 때문에 인연이 깊은 지역"이라며 강원도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보이며 "빠른 업무 파악으로 성공적인 대회 개최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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