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말을 롯데가 보여줬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안정된 선발진의 힘을 통해 4위를 지켰다.
롯데는 31일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13-3 대승하며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아슬아슬하게 4위를 지키던 상황에서 선발투수들의 호투가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이날 롯데 선발로 등판한 송승준은 6⅔이닝 4안타 1홈런 2볼넷 6삼진 1실점을 기록하면 시즌 5승(9패)째를 올렸다.
↑ 롯데 선발진이 7월말을 거치면서 안정세로 돌아섰다. 4위를 지킬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이라는 평가가 많다. 사진=MK스포츠 DB |
그러나 지난 LG와의 주말 3연전부터 선발진의 안정화가 도드라져 보인다. 좌완 장원준은 25일 잠실 LG전에서는 3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비로 노게임이 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다음날 선발로 나온 송승준은 7이닝 무실점으로 올 시즌 최고 피칭을 펼쳤다. 하지만 불펜이 무너지며 아쉽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주말에 아쉬움을 남겼던 두 투수들은 5위 두산과의 중요한 일전에서 힘을 발휘했다. 29일 첫 경기에서 1-12로 완패하며 반경기차까지 쫓겼지만, 다음날 장원준이 114개의 투구수를 던져 7이닝 3안타 2볼넷 7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8승째를 거두며 1.5경기차로 달아났다. 여기에 송승준의 호투
7월말 4위 지키기 모드로 돌입하면서 쉴새없이 달려왔던 롯데는 8월 첫 일정인 주말 3연전에서 휴식기를 취한다. 5위 두산과는 2.5경기, 6위 LG와는 3.5경기, 7위 KIA와는 4.5경기차다. 롯데는 선발진이 안정세로 돌아서면서 느긋하게 휴식기를 보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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