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강윤지 인턴기자] LG 우규민(29)이 시즌 최다 이닝(8이닝)을 소화하며 시즌 6승을 챙겼다.
우규민은 1일 잠실 넥센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그동안 잘 던지면서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던 우규민은 지난 6월 22일 한화전 시즌 5승을 달성한 이후 5경기 만에 승리와 연을 맺었다.
↑ LG 우규민이 1일 넥센전에 선발 등판하여 올 시즌 자신의 최다 이닝 투구를 기록하며 시즌 6승 째를 챙겼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다음은 우규민과의 일문일답
-그동안 승운이 없었는데.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는 동안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다행히 패도 없었다. 운이 따르면 승리는 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름이라 더워서 야수들의 수비 시간을 줄이기 위해 집중력 있게 투구했다.”
-오늘 투구는 어땠나?
“5회를 마치고 나서 확인하니 투구수도 적었고 직구에 힘이 있었다. 바가지 안타가 나오면서 공에 힘이 있구나 생각하게 됐다. 5회 넘어가면서 더 집중하려 했고, 내 피칭만 하자는 생각을 했다. 마침 7회말 역전을 했다.”
-넥센전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특별한 노하우라도 있는가.
“넥센전에는 우타자가 많고 장타를 노리는 타자가 많다. 그 부분이 나에게는 효과적으로 던질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타이밍을 빼앗고 변화구 위주로 투구하는 게 잘 먹힌 것 같다. 넥센 타자들이 오늘은 조금 급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팀이 작년처럼 분위기를 타는 것 같다.
“작년 분위기처럼 경기운도 좀 따라주는 것 같다. 팀에 운이 조금씩 오는 느낌이다. 투수와 야수들 모두 더 집중력을 갖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
-허리가 계속 좋지 않은데.
“매일 자기 전에도 파스를 바르고 자고 있다. 원정 때도 룸메이트인 이병규(7번)와 침대에서 자기보다는 온돌방을 택한다. 온돌이 오히려 더 시원하다.(웃음) 일어나 살짝 움직였을 때 움직이면 그날은 괜찮더라. 어렸을 때부터 쭉 아픈 부분인데, 이제는 케어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니 하루 이틀 정도 쉬면 금방 좋아진다. 어릴 때는 무언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에 아파도 참고 던지다 보니 더 악화되는 일이 반복됐었다.”
-마무리 봉중근에 대해서는?
“나는 3게임 연속 블론 세이브도 해봤다. 중근이형은 워낙 프로다. 그날 잠을 못자더라. 내가 경험해봐서 아는데 그런 때는 위로가 더 스트레스가 된다. 그래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혼자 있도록 했다. 오늘 위로해주려고 했는데 평상시
-마지막으로 목표를 말한다면?
“팀이 4강으로 가는 데 이미 보탬은 많이 되고 있다.(웃음) 팀이 하나가 된 것 같다. 이제 얼마 안 남은 게임 즐겁게, 그리고 좀 더 집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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