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이상철 기자] 포항이 졌다. 선두에서도 밀렸다. 시즌 최다 실점(4실점)을 허용한 데다 천적 관계인 수원에게 패했기에 더욱 쓰라렸다.
경기 내내 착잡했을 황선홍 포항 감독이다. 황선홍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의 완패다. 수원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더 강했다. 최선을 다했는데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라고 밝혔다.
예상 밖의 결과였다. 패할 수도 있지만 4골이나 허용한 건 충격이었다. 포항은 수원전 이전까지 14실점으로 최소 실점 3위였다. 최근 5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철벽’을 자랑했던 포항 수비다. 주전 골키퍼 신화용의 징계가 컸다고 해도 대량 실점이었다.
↑ 황선홍 포항 감독은 3일 수원전을 마친 이후 완패를 시인했다. 사진(수원)=옥영화 기자 |
2위로 내려앉은 포항은 치열한 선두권 다툼을 벌이게 됐다. 황선홍 감독은 어려운 시기이나 현명하게 극복하겠다고 했다. 황선홍 감독은 “8월을 잘 견디느냐가 시즌의 성패를 좌우할 것 같다. 오늘 대패했으나 부정적인 생각보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위기를 잘 극복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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