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최하위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웨이버 명단에 올려놨다.
‘FOX스포츠’는 5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가 다섯 명의 선수를 트레이드 가능한 웨이버 명단에 올렸다고 밝혔다.
이들이 공개한 5명의 명단은 선발 투수 A.J. 버넷(6승 11패 4.16)과 카일 켄드릭(5승 11패 4.92), 로베르토 에르난데스(6승 8패 3.87), 좌완 불펜 안토니오 바스타도(48경기 4.05), 그리고 주전 1루수 라이언 하워드(타율 0.215 16홈런 63타점)다.
↑ 필라델피아가 노장 투수 버넷을 웨이버 명단에 올렸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
바스타도는 46 2/3이닝 동안 55개의 삼진을 잡으며 볼넷은 25개를 허용했다. 평균자책점은 4.05로 다소 높지만, 불펜으로 활용 가치가 있는 선수다. 하워드는 전형적인 거포스타일의 좌타자다.
필라델피아는 5일 현재 49승 63패로 내셔널리그 동부 지구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선두 워싱턴과는 12.5게임 차로,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상태다. 7월 이적시장에서 한 건의 트레이드도 성사시키지 못했던 이들은 웨이버 트레이드를 통해 다음 시즌을 위한 전력 재구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 라이언 하워드(왼쪽)는 한 방이 있는 선수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
영입을 원하는 팀이 없거나 협상이 결렬될 경우 해당 팀은 웨이버 공시를 철회할 수 있지만, 필라델피아가 내놓은 카드가 모든 팀이 아쉬워하는 선발과 좌완 불펜, 그리고 좌타 거포이기 때문에 치열한 영입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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