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1회만 빼면 흠잡을 곳 없는 투구였다. LA다저스 선발 잭 그레인키가 지역 라이벌 에인절스를 상대로 고전했다.
그레인키는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5실점(3자책)을 기록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평균자책점은 2.71로 소폭 올랐다. 팀이 0-5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내려오며 패전이 임박했다.
↑ 잭 그레인키가 1회 대량실점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
이어진 1사 3루에서 에릭 아이바의 1루 땅볼 때 3루 주자를 잡으며 위기에서 벗어나는 듯했다. 그러나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 폭투로 주자를 2루까지 내보냈고, 이어 호위 켄드릭의 땅볼 때 유격수 핸리 라미레즈가 1루에 악송구하며 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어 데이빗 프리즈의 우전 안타까지 나오며 4실점했다.
앞선 22경기 1회 성적이 26피안타 12자책 평균자책점 4.91로 8회(9.82) 다음으로 평균자책점이 안 좋았다고 하지만, 최근의 타격 부진을 고려할 때 한번에 4실점은 팀에게 치명적인 결과였다.
2회 이후 변화구 각이 살아나면서 뒤늦게 각성했다. 가렛 리처즈를 삼진으로 잡은 것을 시작으로 4회 1아웃까지 7타자를 연속 아웃 처리했다. 4회 프리즈의 유격수 땅볼을 또 다시 라미레즈가 송구 실책하며 1사 2루에 몰렸지만, 후속 타자를 땅볼로 잡으며 실점
6회 첫 타자 조시 해밀턴에게 우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7회까지 투구를 마쳤다.
캔자스시티, 밀워키에서 활약했던 그레인키는 지난 2012년 잠시 에인절스에서 뛴 경험이 있다. 당시 그는 13경기에서 6승 2패 평균자책점 3.53의 성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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