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스포츠음료’는 운동할 때 마시는 수분 공급용 음료수로 ‘이온음료’라고도 한다. 요즘 같은 무더운 여름에는 운동하지 않더라도 갈증 해소용도로 사랑받고 있다.
국내에서 ‘스포츠음료’의 대명사로 통하는 두 제품은 각각 미국과 일본이 원조다. 그렇다면 미·일 양국과 적대관계인 북한에서도 과연 ‘스포츠음료’가 있을까? 정답은 '있다'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2일 ‘체육강국건설에 이바지할 마음안고’라는 제목으로 ‘금컵체육인종합식료공장’을 다룬 약 10분 분량의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金cup’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우수한 체육성적을 위한 제품을 만드는 공장이다.
해당 프로그램에서는 북한 여자축구대표 등 여러 종목의 엘리트체육인이 나와 ‘금컵’에서 만든 음료의 효능을 호평했다. 주요 음료로는 ‘에네르기 활성음료’, ‘피로회복음료’, ‘천연비타민음료’ 등이 거론됐다. 일반적인 개념의 ‘스포츠음료’로 보기에 손색이 없다. ‘에네르기’는 ‘에너지’의 북한 문화어 표기다.
‘조선중앙방송’은 ‘금컵’에서 현재 20가지 이상의 음료를 생산하여 북한체육인에게 공급한다고 보도했다. 앞으로 있을 남북한 체육교류에서 한국선수가 북한 선수한테 “에네르기 활성음료 한 번 마셔봐도 될까?”라고 먼저 말을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
↑ 사진=조선중앙방송 화면 |
↑ 북한 여자축구대표선수가 ‘금컵체육인종합식료공장’에서 만든 ‘스포츠음료’의 효능을 호평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방송 화면 |
↑ 금컵체육인종합식료공장에서 만든 스포츠음료. 사진=조선중앙방송 화면 |
↑ 금컵체육인종합식료공장의 스포츠음료 생산 과정. 사진=조선중앙방송 화면 |
↑ 금컵체육인종합식료공장의 스포츠음료 생산 과정. 사진=조선중앙방송 화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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