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강윤지 인턴기자] “경쟁도 하지만 시너지 효과가 있는 것 같다.” - 강정호
“정호는 병호가 오기 전 팀 내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다 받았던 선수다. 그런데 병호가 오면서 2년 동안 밀린 케이스다.” - 염경엽
강정호와 박병호가 펼치고 있는 팀내 선의의 경쟁에 대해 당사자와 사령탑의 생각은 서로 달랐다. 선수는 ‘상생’을 감독은 ‘자극’을 더욱 비중있게 생각했다.
↑ 지난 4일 잠실 LG전서 강정호가 31호 홈런을 터뜨리며 더욱 불이 붙은 강정호와 박병호의 팀 내 경쟁, 당사자인 강정호와 염경엽 감독은 다른 시각차를 보였다. 사진(잠실)=곽혜미 기자 |
이어 강정호는 “(박)병호 형이 앞에서 잘하다 보니 나에게 찬스가 더 많이 온다. 타점 기회도 많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경쟁자이자 동료인 박병호를 치켜세웠다. 강정호는 현재 87타점으로 이 부문 선두에 랭크 돼 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이 경쟁을 강정호와는 조금 다른 측면에서 바라봤다. 염 감독은 “(강)정호는 병호가 오기 전 팀 내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다 받았던 선수다. 그런데 (박)병호가 오면서 2년 동안 밀린 케이스”라며 강정호가 팀 동료이자 경쟁자인 박병호에게 자극을 받아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했다고 봤다.
염 감독은 강정호의 선전에 대해 “올해 가장 좋은 점은 슬럼프가 없다는 것이다”라며 “매년 한 달에서 한 달 반 정도 오던 슬럼프를 (기복 없이) 채워냈다. 매년 초반에 3할을 치던 페이스가 슬럼프와 맞물려 타율이 2할8,9푼 정도로 떨어졌다. 그리고는 시즌 막판에 다시 살아나 3할로 마무리 하곤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3할 페이스가 시즌 내내 유지되면서 지금 3할 3,4푼을 치고 있는 것”이라고 매년 겪었던 슬럼프를 올해 빨리 극복해낸 강정호를 칭찬했다.
강정호는 4일 잠실 LG 트윈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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