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남구 인턴기자] '소리 없이 강하다.' 2000년대 중반 한 자동차 회사의 광고 카피로 유명세를 치른 문구다. 이 광고 문구의 표현이 정확히 들어 맞는 야구선수가 있다. 삼성 라이온즈의 '늘 푸른 지킴이' 박한이(35)다.
박한이가 연일 대기록을 써나가고 있다. 박한이는 화려한 임팩트를 보여준 시즌이 많지 않다. 타격 타이틀은 2003년 최다안타 1위(170개)가 전부다. 하지만 박한이는 2001년 데뷔 후로 14년 동안 부상 없이, 기복 없이 묵묵하게 외야의 한 자리를 지켜왔다. 이를 최근 달성한 기록들이 대변하고 있다.
↑ 박한이가 연일 대기록을 작성하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내고 있다.사진=MK스포츠 DB |
이 뿐만이 아니다. 박한이는 5일 NC전에서 시즌 4호 홈런을 터트리며 통산 100호 홈런을 기록했다. KBO 역대 66번째 기록이다. 100개 이상의 홈런을 때려낸 선수가 적지는 않지만 박한이이기에 더욱 특별한 기록이다. 박한이는 거포형 타자가 아니다. 한 시즌 최다 홈런도 2004년에 기록한 16홈런이 최고기록이다. 매년 20홈런 이상을 터트리며 쌓아 올린 기록이 아니라 14년간 조금씩 축적된 기록임을 감안했을 때 그가 얼마나 꾸준히 기복 없는 활약을 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하다.
현재 삼성 외야는 최형우가 빠지며 우동균(28), 박해민(24), 이영욱(29), 김헌곤(26), 박한이(35) 5명의 외야수가 라인업
[southjade@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