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남구 인턴기자] 임창용이 또 다시 무너졌다.
임창용은 6일 한화전에서 시즌 8호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7월 중순에 4경기 연속 세이브를 거두며 이제 본 궤도에 올라선 것처럼 보였지만 지난 달 30일 LG전 블론세이브에 이어 두 경기 만에 또 팀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다. LG전과 한화전 모두 홈런으로 무너졌다는 것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 이제는 정말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 임창용의 블론세이브 횟수는 "8"로 늘어났다. 사진=MK스포츠 DB |
다른 한 가지 대안은 외국인 용병의 마무리 전환이다. 삼성은 릭 밴덴헐크가 리그를 주름 잡는 에이스급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그에 비해 J.D 마틴의 활약은 아쉽다. 실제로 삼성 5선발 중에서 가장 적은 88⅓이닝을 소화하고 있고 승수도 배영수와 같이 6승을 거두고 있어 4,5선발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마틴은 2011년 워싱턴 내셔널즈 산하 트리플A팀 시라큐스 치프스에서 활약할 당시 30경기 출전 중에 16번을 구원 등판해 2세이브를 거둔 경력이 있다. 전문 마무리투수는 아니지만 경험이 전무 하지는 않다. 고려는 해볼 수 있는 카드다. 마틴이 비운 선발 한 자리는 백정현. 김건한 등이 메꿀 수 있다.
페넌트레이스까지는 큰 무리가 없을 수 있다. 6일 까지 경기가 치러진 현재 삼성은 2위 넥센과의 승차가 6.5경기로 비교적 여유가 있다. 하지만 시즌이 종료될 때까지 임창용이 지금과 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문제가 생긴다. 삼성은 한국시리즈 직행이 가장 유력한 팀이고 가을야구는 단기전이다. 한 경기 한경기가
흔히 야구를 멘탈 싸움, 분위기 싸움이라고 한다. 이는 포스트시즌에서 더욱 명확하게 나타난다. 블론세이브는 한경기를 내준 것 이상의 여파를 몰고 올수 있다. 삼성에게 뒷문 걱정은 생소하다. 당장 마무리 교체가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유비무환의 정신으로 어느 정도 준비가 필요한 삼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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