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가 베테랑 내야수 숀 피긴스(36)를 지명할당 처리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은 7일(한국시간) “다저스가 피긴스를 지명할당 했다”고 알렸다.
피긴스는 앞서 지난 6월15일 왼쪽 대퇴사두근 염좌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이후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다저스의 트리플A 팀인 앨버커키에서 20일간 계속해서 재활 경기를 치렀으나 끝내 팀의 선택을 받지 못했고 결국 방출 처리됐다.
↑ LA 다저스가 베테랑 내야수 숀 피긴스를 지명할당 처리했다. 사진=조미예 특파원 |
결국 재활경기로만 20일을 채운 다저스로서는 더 이상 피긴스를 잡아둘 수 없었던 셈이다. 동시에 일찌감치 예고된 결과다. 피긴스가 다저스에서 맡을만한 보직은 유틸리티 내야수였다. 하지만 다저스는 앞서 다윈 바니를 트레이드로 데려오며 해당 포지션 보강을 마쳤다.
피긴스는 시즌 전 스프링캠프에서 멀티 포지션을 소화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1군에서는 38경기에 출장해 타율 1할8푼1리 출루율 2할6푼2리 장타율 2할7푼1리 4도루에 그쳤고 저스틴 터너, 미겔 로하스 등의 젊은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밀렸다.
2009년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42도루 101볼넷을 기록하며 올스타에 선정됐던 피긴스는 2010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4년간 3600만 달러(약 383억 원)계약을 맺은 이후 기량이 급락했다.
메이저리그 3개팀을 거치며 통산 1282경기서 타
경험이 풍부한 선수지만 새로운 팀을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 피긴스는 이제 전 구단에 웨이버 공시가 된다. 열흘 안에 트레이드가 되지 않으면 FA 선수로 풀리거나 마이너리그 계약을 받아들여 다저스의 마이너리거로 남게 된다.
[one@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