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인턴기자] LA 다저스의 유격수 미겔 로하스(25)가 호수비 3개로 류현진(27)의 무실점 호투를 도왔다.
로하스는 8일(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인절스와의 시리즈 4차전 경기에 9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 엄청난 호수비 퍼레이드로 선발투수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날 로하스는 류현진이 7이닝 투구하며 잡아낸 아웃카운트 21개 중 9개를 직접 처리, 류현진의 부담을 크게 덜어줬다.
↑ 다저스 유격수 로하스가 호수비 퍼레이드로 류현진의 무실점 호투를 도왔다. 사진은 지난 6일(한국시간) 더그아웃의 류현진과 로하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조미예 특파원 |
이전까지 한 타자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던 류현진이 3회말 카우길을 몸에 맞는 볼로 처음 내보내자, 로하스는 다음 타자 아이바의 까다로운 타구를 가벼운 발놀림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종료시켰다. 첫 출루를 허용하며 자칫 흔들릴 뻔했던 류현진을 구해낸 호수비였다. 로하스의 도움에 류현진은 3회말 11개의 공만 던지며 투구수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었다.
로하스의 호수비가 가장 빛났던 순간은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에인절스의 9번타자 카우길이 류현진의 공을 받아치고 1루로 내달렸다. 그리고 로하스는 카우길이 쳐낸 타구를 잽싸게 잡아 1루로 송구했다. 안타 판정을 받았던 이 애매한 타구는 비디오 판독을 통해 유격수 땅볼로 번복되며 카우길은 아웃 선언됐다. 처리하기 어려운 타구를 잡아 1루까지 정확한 송구를 한 로하스의 도움으로 류현진은 선두타자를 무사히 처리할 수 있었다.
이후 류현진은 6회말 2사 2,3루 위기서 해밀턴에게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큰 타구를 맞았지만 푸이그
류현진은 동료들의 도움 속에 호투를 이어가며 7이닝 동안 100구를 던져 무실점 호투를 마무리 지었다. 류현진은 팀이 6-0으로 앞선 8회말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뒤 제이미 라이트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물러났다.[chqkqk@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