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골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향한 순조로운 항해를 지속했습니다.
매킬로이는 9일(한국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발할라 골프클럽(파71·7천458야드)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보기를 2개 적었지만 버디 4개와 이글 1개를 잡아내며 4언더파 67타를 기록했습니다.
1, 2라운드 합계 9언더파 133타를 친 매킬로이는 제이슨 데이(호주)와 짐 퓨릭(미국·이상 8언더파 134타)을 1타차로 제치고 전날 공동 4위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라이언 파머, 리키 파울러(이상 미국), 미코 일로넨(핀란드)가 7언더파 135타로 공동 4위에 올라 매킬로이를 추격했습니다.
지난달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오픈과 지난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상승세를 탄 매킬로이는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에서 3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압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매킬로이는 12번홀(파4)에서 보기가 나왔지만 13번홀(파4)과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치며 만회했다. 542야드짜리 18번홀(파5)에서는 이글을 잡아 경쟁자들과 격차를 벌렸습니다.
이어 2번홀(파4)에서 보기를, 7번홀(파5)과 9번홀(파4)에서 버디를 적어내며 2라운드를 마쳤습니다.
매킬로이는 "대부분 홀에서 잘 친 것 같다"며 "몇 차례의 기복이 기세를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됐다"고 자평했습니다. 이어 "새로운 메이저대회 우승에 유리한 상황을 맞아 기쁘다"며 "자신감에 차 있으며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반면 타이거 우즈(미국)는 2라운드에서 3타를 잃고 3라운드 진출에 실패, 메이저대회에서 네 번째 컷 탈락이라는 고배를 들었습니다.
우즈는 이날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더블보기 1개, 보기 3개를 적어내 컷 기준인 1오버파 143타에 훨씬 못 미치는 중간합계 6오버파 148타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하루 동안 6타를 잃어버린 노승열(23·나이키골프)도 중간합계 3오버파 145타로 컷 탈락했습니다.
2009년 우승자 양용은(42·KB금융그룹)은 4오버파 146타, 김형성(34·현대자동차)은 6오버파 148타, 최경주(44·SK텔레콤)는 9오버파 151타의 부진한 성적으로 짐을 싸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은 모두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