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J리그 사간 도스의 윤정환(41) 감독 해임에 하늘도 화가 났던 걸까?
산프레체 히로시마는 9일 저녁 7시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던 사간 도스와의 리그 19라운드 홈경기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11호 태풍 ‘할롱’의 접근으로 안전 문제가 우려된 것이다.
사간 도스는 7일 윤정환과의 계약을 해지했다. 하루 뒤에는 ‘사임’이 아니라 ‘해임’이라는 공식 입장과 함께 요시다 메구무(41) 수석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물론 감독 취임 직후 데뷔전을 치를 뻔했던 요시다 감독에게는 고마운 태풍일 수도 있다. 공교롭게도 요시다는 2008년 1월 1일 산프레체 히로시마 유소년팀 수석코치로 본격적인 지도자 경력을 시작했다. 1년 후 재계약 없이 결별했고 엄밀히 말하면 1군과 유소년팀은 별개이나 감독 데뷔전에서 이전 소속팀을 상대하는 곤란은 상황은 피한 셈이다.
윤정환은 2008년 1월 1일 사간 도스 유소년팀 수석 코치 부임을 시작으로 1군 수석 코치(2009년 1월 1일~2010년 12월 31일)를 거쳐 2011년 1월 1일부터 1군 감독으로 재직했다.
사간 도스는 윤정환의 지휘 아래 2011시즌 일본 2부리그 2위로 J리그로 승격했다. J리그에서도 2012시즌 5위에 이어 2014시즌 18라운드 종료 현재 1위였다. 리그 선두 감독의 갑작스러운 퇴단으로 일본프로축구는 큰 충격을 받았다.
현역 시절 윤정환은 중앙 미
23세 이하 대표로 1996 애틀랜타올림픽대표팀 핵심 플레이메이커였다. 성인대표로는 2000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3위와 2002 한일월드컵 4위를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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