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러시아가 '김연경 공포'에 휩싸였다. 국제배구연맹(FIVB) 6위 러시아여자대표팀은 10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지나지우 두 이비라푸에라’에서 열린 ‘2014 FIVB 월드 그랑프리’ 1조 6차전에서 한국(10위)에 1-3으로 졌다. 김연경(26·페네르바흐체)에게만 무려 42점이나 내준 결과다.
러시아 스포츠일간지 ‘스포르트 엑스프레스’는 11일(한국시간) “김연경이라는 ‘유명한’ 선수를 보자 러시아대표팀은 안색이 창백해지고 파랗게 질린 것 같았다”면서 “물론 이 선수는 2012 런던올림픽 최우수선수다. 그러나 김연경은 42점을 득점했다. 러시아는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점수를 허용했다”고 비판했다.
↑ 러시아 언론이 김연경(10번)에게 자국대표팀이 공포를 느낀 것 같다고 보도했다. 김연경은 러시아를 상대로 월드 그랑프리 단일경기 최다인 42득점을 했다. 사진=FIVB 트위터 공식계정 |
김연경은 유럽배구연맹(CEV) 여자 챔피언스리그에서 2011-12시즌 팀의 우승을 이끌어 최우수선수·득점왕을 석권한 유럽프로배구 최정상급 선수다. 챔피언스리그보다 1단계 낮은 유럽클럽대항전인 CEV컵에서도 최우수선수 1회와 득점왕 2회를 차지했다.
‘2014 FIVB 월드 그랑프리’에는 역대 최다인 28팀이 참가했다. 한국이 속한 1조는 12팀으로 2조(9팀)·3조(8팀)보다 많다. 이를 반영하여 1조는 2~3조(4팀)와 달리 6팀이 결선(Final Round)에 진출한다. 1조는 결선 개최국 일본 외 5팀이 올라간다.
한국은 3승 3패로 1조 7위에 올라있다. 6위 미국과 승패는 같으나 세트 득실에서 -
2~3조는 이미 결선 진출국이 가려졌다. 2조는 개최국 폴란드와 1~3위 네덜란드·푸에르토리코·벨기에, 3조는 1~4위 체코·불가리아·크로아티아·카자흐스탄이다. 3조 결선 개최국 불가리아는 조 2위로 자동진출권과 상관없이 실력으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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