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한화 이글스 우완투수 이태양이 국가대표에 어울리는 구위를 되찾으며 부활을 알렸다.
이태양은 최근 극도의 부진을 겪었다. 최근 2경기서 4회를 채우지 못하고 무려 15실점(14자책점)으로 무너졌다. 생애 첫 국가대표에 발탁된 이후 이름값을 못하고 자존심도 상했다.
↑ 한화 이글스 우완투수 이태양이 혼신을 다한 역투를 하고 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이태양은 이날 공격적인 승부가 돋보였다. 스트라이크 67개를 과감하게 던졌다. 몸쪽 승부가 일품. 최고구속 147㎞의 직구는 위력적이었다. 23개의 포크볼도 쏠쏠한 재미를 봤다.
이태양은 펠릭스 피에의 1회초 만루포가 터지면서 가벼운 어깨로 마운드에 섰다. 1회말 이진영의 적시타로 첫 실점을 했으나 이후 눈부신 호투가 이어졌다. 1회말 2사 1, 3루서 브래드 스나이더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이우 5회까지 노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5회 2사 후 김용의를 유격수 실책으로 내보낸 것 외에는 LG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위기관리 능력도 뛰어났다. 4-1인 6회말 정성훈의 안타에 이어 채은성을 중견수 실책으로 내보내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으나 박
이태양은 7회말 이진영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스나이더에게 안타를 맞고 안영명과 교체됐다. 자신의 역할을 완벽히 수행한 것. 안영명이 손주인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해 이태양의 실점은 2점으로 늘었으나 국가대표로서 손색이 없는 투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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