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남구 인턴기자] 2014시즌, 삼성라이온즈는 6할8푼대의 승률로 극강의 선두로 자리를 잡았고 넥센 히어로즈도 6할에 근접하는 승률로 2위를 굳히고 있다. 메이저리그 승률 전체 1위 팀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6할1푼의 승률을 기록 중이고 일본프로야구 승률 전체 1위 팀인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6할3푼대의 승률을 거두고 있는 것과 비교했을 때 한국프로야구의 ‘성적 부익부빈익빈현상’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상위권 팀과 하위권 팀 성적의 큰 차이는 결국 중위권 경쟁에 큰 혼돈을 가져왔다. 상위권 팀이 많은 승리를 챙겨가며 4위부터는 5할에도 못미치는 승률을 기록하고 있고 12일 현재 4위 롯데 자이언츠부터 7위 KIA 타이거즈 까지 네 팀이 2경기차 안에 촘촘히 자리하고 있다. 하루의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요동치는 리그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 4위부터 7위까지 중위권 네 팀이 2경기차 안에 촘촘히 자리하고 있다. 승부는 지금부터다. 사진=MK스포츠 DB |
LG는 잘 따라오다 삐걱거리고 있다. 7월 13승 7패 6할5푼의 승률을 기록하며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전반기를 5.5경기 뒤진 7위로 마감했지만 13일 현재 6위 두산과 승차 없는 5위를 기록하며 롯데를 1.5경기차로 뒤쫓고 있다. 하지만 최근 다시 3연패를 당하며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특히 최하위에 쳐져있는 한화를 상대로 2연패를 당하고 8위 팀인 SK와이번스에게도 12일 패하면서 3연패에 빠져있다. 같은 기간 롯데도 연패를 기록해 따라잡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지만 굴러들어온 기회를 차버렸다.
롯데만큼이나 아쉬운 팀이 두산이다. 두산은 50경기 가까이 치러진 5월 31일 까지만 해도 28승 20패 승률 5할8푼을 기록하며 3위를 차지했다. 이후 6월 한 달간 5승 15패를 당하며 전반기를 5위로 마감했다. 또한 최근 10경기에서도 3승 7패를 기록하며 좋지 않아 5위 자리를 LG에게 넘겨줬다. 다행히 롯데가 많이 도망가지 못하며 4위가 1.5경기차로 가시권이다. 지난 성적보다는 앞으로의 성적이 중요하다. KIA는 지난 7일까지 6연패를 당하며 4위 롯데와 6게임차로 벌어져 있었다. 아무래도 올 시즌이 힘들어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6연패 이후 4연승을 거두며 순위는 그대로 7위에 머물러 있지만 4위 롯데는 2경기차로 지
상위권 세 팀은 올 시즌 포스트 시즌 진출 안정권에 있다. 가을야구행 티켓은 이제 한 장이 남아있다. 승부는 지금부터다. 앞으로 31~38경기가 남아있다. 누가 먼저 치고 올라가느냐, 누가 먼저 분위기를 타고 유지를 하느냐에 따라 중위권 팀의 명암이 갈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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