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빅 매치이고 또한, 명품 매치다. 1위 전북은 선두 수성을, 2위 포항은 선두 탈환을 꿈꾼다.
포항에게 쌓인 게 많은 건 전북이다. 최근 들어 유독 포항만 만나면 힘을 쓰지 못했다. 지난해 9월 8일 이후 포항전 공식 6연패다. 포항 때문에 지난해 FA컵 우승에 실패했고,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탈락했다.
설욕을 다짐하는 전북이다. 승리 시 포항과 간극을 4점차로 벌릴 수 있다. 두 마리 토끼다. 이를 모두 잡기 위해 필요한 건 ‘이동국의 골’이다.
전북은 이동국이 입단한 2009년 이후 K리그 기준 포항전 4승 3무 8패를 기록했다. 예나 지금이나 포항에 퍽 약했다. 전북이 K리그의 별을 품었던 2009년과 2011년에도 각각 1무 1패와 1승 1패로 포항전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 전북은 포항전 연패 사슬을 끊고 싶어한다. 그런데 이동국의 골 없이 포항을 이긴 적이 없었다. 사진=MK스포츠 DB |
이동국의 골이 터진 포항전 8경기에서 전북은 4승 2무 2패를 기록했다. 이동국이 침묵하거나 결장한 날 성적표인 1무 6패와는 상당히 대조적이다. 이번 포항전에서 이동국의 골을 간절히 바라는 전북의 속마음이다.
이동국도 골 욕심이 난다. 이동국은 전북 소속으로 99골(180경기)을 넣었다. 포항전에서 1골을 추가하면 100골을 기록한다. 원 클럽 100골은 K리그 역사상 데얀(122골), 김현석(110골), 윤상철(101골) 등 3명밖에 없었다.
또한, 9골로 시즌
지난 6일 수원전에서 발목을 다쳤던 이동국은 숨고르기를 했다. 재활 치료는 마쳤다. 다시 포효할 때다. 포항을 상대로 골을 넣어 전북에서 100골 및 6년 연속 두 자릿수 골 달성과 함께 전북의 승리를 안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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