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이런 불펜으로 포스트시즌을 치를 수 있을까.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1위 다저스의 불펜진이 내셔널리그 중부 지구 1위 밀워키의 타선에 맥없이 무너졌다.
다저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서 3-6 역전패했다.
다저스는 2-0으로 앞선 8회 5실점하며 맥없이 역전을 허용했다. 최근 불펜진에서 비중이 늘어난 두 선수, 제이미 라이트와 브랜든 리그가 동시에 무너졌다. 8회 등판한 라이트는 4개의 안타를 연거푸 허용하며 2실점했고, 이어 구원 등판한 리그가 2사 만루에서 대타 라일 오버베이에게 주자 일소 2루타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라이트가 패전의 책임을 안았다.
↑ LA다저스가 제이미 라이트의 부진 속에 밀워키에 역전패했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
불펜의 붕괴 이전에는 선발의 조기 강판이 있었다. 선발 잭 그레인키는 5이닝 2피안타 5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많은 이닝을 지키지 못했다. 무려 5개의 볼넷을 허용하며 투구 수 관리에 실패한 것이 문제였다. 5회까지 99개의 공을 던졌다.
다저스는 그레인키가 무실점 투구하는 사이, 디 고든의 도루와 야시엘 푸이그의 안타를 앞세워 1회 1점, 5회 1점을 쌓았다.
그러나 2-0의 리드는 8회 불펜의 방화로 허무하게 무너졌다. 라이트가 1사에서 라이언 브론에게 내야안타를 내준 것을 시작으로 아라미스 라미레즈의 좌전 안타로 1사 1, 2루가 됐다. 이어 스쿠터 제넷의 우전 안타, 크리스 데이비스의 2루타로 연달아 실점, 동점을 허용했다.
고의사구로 루를 채운 다저스는 1사 만루에서 리그를 올렸다. 밀워키는 리키 윅스, 오버베이를 연달아 대타 투입하며 승부를 걸었다. 리그가 첫 타자 윅스를 삼진 처리하며 고비를 넘기는 듯했으나 오베버이에게 주자 일소 2루타를 얻어맞으며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한편, 다저스 3루수 후안
밀워키는 유격수 진 세구라가 오른손 타박상으로 8회 리키 윅스와 대타 교체됐다. 세구라는 7회초 공격에서 카를로스 고메즈의 땅볼 때 1루에서 2루로 가던 도중 상대 유격수의 송구에 손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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