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광화문 시복미사가 특별한 건 교황이 직접 거행을 했다는 건데요.
교황이 바티칸 이외의 지역을 방문해 직접 시복미사를 집전한 건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조선시대 의금부와 포도청에서 순교자들이 고초를 겪거나 목숨을 바쳤던 광화문.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 뜻깊은 곳을 방문해 시복미사를 직접 집전했습니다.
그동안 시복식은 교황청 시성성 장관 추기경이 바티칸에서 거행해 온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 인터뷰 : 프란치스코 / 교황
- "한국 땅에 닿게 된 그리스도교 신앙은 선교사들을 통해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한민족, 그들의 마음과 정신을 통해 이 땅에 그리스도교 신앙이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시복이란 거룩한 삶을 살았거나 순교한 이를 복된 사람을 뜻하는 복자로 선포하는 교황의 선언.
이번 시복식을 통해 유교식 제사를 거부해 참수당한 조선의 첫 순교자 윤지충과 조선 천주교의 첫 여성 리더였던 강완숙 등 순교자 124위가 복자가 됐습니다.
이들 복자에 오른 124위는 성인의 바로 전 단계로, 추후 교황청 심사를 통해 성인으로 추대될 자격을 얻게 됐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