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돈 매팅리 LA다저스 감독은 팀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MVP를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매팅리는 17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커쇼의 MVP 수상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17일 선발 투수이기도 한 커쇼는 이번 시즌 14승 2패 평균자책점 1.78의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부상으로 첫 달을 쉬었음에도 다승 경쟁에서 선두를 다투고 있다. 한 차례 노히트노런을 비롯해 두 차례 완봉승과 다섯 차례 완투승을 거두며 상대를 압도하고 있다.
↑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클레이튼 커쇼에게 MVP 수상 자격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
그는 매일 경기하는 야수들에 비해 1년에 많아야 30경기 정도밖에 나올 수 없는 커쇼가 가치가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고개를 저었다. “커쇼의 가치는 엄청나다. 연패를 끊어주고, 연승을 이어준다. 매 경기 7~8이닝씩 소화하며 불펜을 쉬게 해준다”며 단순히 출전 경기만으로 가치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커쇼의 MVP 수상 가능성은 트로이 툴로위츠키(콜로라도), 앤드류 맥커친(피츠버그) 등 유력 후보들이 부상에 시달리면서 서서히 제기되기 시작했다. 커쇼가 남은 시즌을 지금같은 페이스로 이끌어갈 경우,
내셔널리그에서 투수 출신 MVP가 탄생한 것은 1968년 밥 깁슨이 마지막이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저스틴 벌랜더(2011년), 데니스 에커슬리(1992), 로저 클레멘스(1986), 윌리 에르난데스(1984) 등이 투수 출신 MVP의 영광을 안았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