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연승은 참으로 어려웠다. 65일 만에 2연승에 성공한 두산 베어스가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두산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7-4로 승리, 2연승을 달렸다. 이로써 43승51패 승률 4할7푼7리를 마크한 두산은 같은 날 노게임이 선언된 LG(승률 0.455)를 제치고 6위에서 5위로 뛰어올랐다. 또한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4위를 달리고 있는 롯데(승률 0.459)에 승차 없이 승률 2리 차로 따라붙었다.
4위 경쟁 중인 롯데를 상대로 결정적인 순간 연승을 일궈냈다. 두산의 최근 연승은 지난 6월12일 NC, 13일 삼성을 상대로 한 2연승이다. 두산은 6월14일 이후 12승25패 승률 3할2푼4리로 9개 구단 중 가장 안 좋은 성적을 냈다.
↑ 두산이 길었던 슬럼프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두산은 후반기에서 거둔 5승(9패)이 모두 니퍼트 혹은 유희관이 선발로 나온 경기에서 나왔다. 크리스 볼스테드의 대체 선수로 8월 1일 국내 무대에 첫 선을 보인 유니에스키 마야는 3경기에 나서 13이닝을 소화하며 1패 평균자책점 7.62로 부진하다.
2013 시즌 10승10패 평균자책점 3.84를 마크했던 노경은 역시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노경은은 올 시즌 3승11패 평균자책점 8.60을 기록 중이다. 지난 8월1일 시즌 처음으로 1군에서 말소됐던 노경은은 15일 1군에 올라와 복귀전을 치렀지만 넥센을 상대로 5이닝 6실점(6자책점)을 기록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최근 송일수 감독이 선발 카드로 꺼내든 김강률은 부진으로 인해 지난 15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두산은 9개 팀 중 가장 많은 34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두산에게 선발진의 안정은 매우 중요하다.
선발진이 안정될 경우 남은 일정은 두산에게 유리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두산은 NC, SK와 가장 많은 7경기씩을 남기고 있다. 두산은 두 팀 모두에게 5승4패로 앞서 있다.
두산은 삼성, LG에 6승5패, 한화와
타 팀에 뒤지지 않은 타선을 가진 두산 선수들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겠다는 목표를 향해 똘똘 뭉쳐있다. 길었던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는 두산이 막판 스퍼트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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