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가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 메이저대회인 LPGA 웨그먼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거머쥐며 2년 연속 정상에 올랐습니다.
지난 대회에 이어 다시 한번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승부의 분수령은 17번 홀이었습니다.
4라운드 내내 선두 린시컴에 뒤져 있던 박인비는 17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박인비의 추격에 잔뜩 긴장한 린시컴은 18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결국 최종합계 11언더파로 박인비와 동률을 이뤘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같은 대회에서 다시 한번 연장 승부에 나선 박인비는 역시 위기에 강했습니다.
차분한 플레이로 연장 첫 홀을 파 세이브로 막아내며 보기에 그친 린시컴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 인터뷰 : 박인비 / KB금융그룹
- "플레이가 잘됐습니다. 특히 17번과 18번 홀에서 퍼팅이 주요했습니다. 의미 있는 샷이었고, 역전 우승의 발판이 됐습니다."
2년 연속 연장 접전 끝에 정상에 오르는 진기록을 세우며 메이저대회인 LPGA 웨그먼스 챔피언십 2연패도 달성했습니다.
개인통산 다섯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 올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린 박인비는 골프 여제의 위엄을 다시 한번 과시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