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강윤지 인턴기자] 선발 14연승을 달리며 승승장구하던 넥센 히어로즈의 에이스 앤디 밴헤켄(35)이 연속경기 선발승을 마감했다.
밴헤켄은 19일 목동 LG전에 시즌 18승과 15연승 달성을 앞두고 선발 등판했으나, 5⅔이닝 동안 109개의 공을 던지며 11피안타(2피홈런 포함) 5탈삼진 6실점(6자책)했다. 평균자책점도 종전 3.21에서 3.45로 높아졌다.
↑ 6회초 역전을 허용하며 마운드를 내려가는 밴헤켄을 허도환, 박헌도가 격려하고 있다. 사진(목동)=천정환 기자 |
최근 좋지 않았던 밴헤켄은 LG전 등판으로 분위기 반전을 꿈꿨다. 올 시즌 LG전 4경기에 선발 등판하여 3승 1패에 평균자책점 1.37로 8개 구단 중 LG를 상대로 가장 좋은 모습이었기 때문. 1패를 기록한 경기도 6이닝 2자책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앞선 두 경기의 부진을 끊고 본래의 모습을 찾을 거라는 기대와는 달리 밴헤켄은 이번에는 더 많이 맞고 더 많이 실점했다. 밴헤켄은 LG의 1~3번 타순에 멀티 히트를 내주며 밀렸다.
밴헤켄은 3회초 1번타자 정성훈에게 투런 홈런을 내준 뒤 2번 박경수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바로 다음 타자 박용택에게 또 다시 투런 홈런을 내주며 2회말까지 4-0까지 앞서가다 3회초 단번에 4실점, 4-4 동점을 허용했다.
3회말 팀 타선이 1점을 추가했으나 밴헤켄은 5회, 6회 1점씩 실점하며 리드를 빼앗겼다. 5회 박경수가 친 타구가 좌익수의 키를 넘기자 1루에 있던 정성훈이 홈까지 쇄도, 5-5 동점을 만들었다. 6회초에는 오지환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6실점 째를 기록했
더 이상 LG 타선을 감당할 수 없었던 밴헤켄은 팀이 5-6으로 뒤진 6회초 마운드를 내려갔다. 14연승을 달리는 동안 노디시전조차 단 한 경기도 없이 ‘순도 100%’의 연승가도를 달렸던 밴헤켄은 팀 타선이 더 이상 터지지 않으면서 지난 5월 22일 목동 한화전 이후 90일 만에 처음으로 패전의 씁쓸함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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