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원익 기자] ‘필승카드’ 트래비스 밴와트(SK 와이번스)가 6경기만에 무너졌다.
밴와트는 1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7피안타(2홈런) 5볼넷 8탈삼진 7실점으로 부진, 시즌 첫 패배(5승)를 당했다. SK는 5회까지 5회까지 4-2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을 당하면서 쓰린 6-12 패배를 당했다.
밴와트 개인으로는 대체 외인으로 합류한 이후 파죽의 5연승 끝에 첫 패전이다. 이날만은 ‘밴와트 등판=승리’라는 공식은 통하지 않았다.
이날 밴와트가 기록한 5개의 볼넷과 7실점은 한국 무대 최다 볼넷이자 최다 실점이었다. 제구가 흔들려 많은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고, 결국 실투에 발목을 잡혀 6회 퀄리티스타트까지 마지막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두고 무너졌다.
↑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문제는 결국 제구였다. 이날 밴와트는 김재호에게 솔로홈런, 정수빈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했는데 이때 2구가 모두 가운데와 높게 몰린 직구 실투였다. 5회 무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김재호에게 던진 141km 직구는 가운데로 몰렸다. 6회 2사 만루 상황에서 던진 2구 147km 직구 또한 가운데 높은 코스로 간 완벽한 실투였다.
실점으로 이어진 과정은 결국 볼넷이 빌미가 됐다. 2회 2사 1루 상황에서 2연속 볼넷을 내줘 만루에 몰린 끝에 정수빈에게 1타점 좌전안타를 맞아 첫 실점을 했다. 6회에도 2안타를 맞아 1사 1,2루에 몰린 이후 양의지에게 볼넷을 허용해 만루에 몰린 이후 김재호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계속된 만루 위기서 밴와트는 결국 정수빈에게 만루홈런을 맞으면서 무너지고 말았다. 밴와트는 후속 민병헌에게까지 볼넷을 내주면
밴와트 등판 시 화끈하게 타올랐던 방망이도 이날만큼은 완벽하게 터지지 못했다. 구원진도 밴와트 강판 이후 추가로 실점을 더하고 무너졌다.
이날 경기 전 4위 롯데 자이언츠에 2경기차로 따라붙은 SK의 입장에서는 믿었던 ‘필승카드’ 밴와트의 부진이 뼈아팠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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