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결국 올 것이 왔다. 아슬아슬하게 4위를 지키던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6위로 추락했다. 문제는 4위 싸움에서 팀 분위기는 더욱 침체되고 있다는 점이다. 4위 싸움의 동력조차 보이지 않는다.
롯데가 19일 울산 한화전에서 7-10으로 패했다. 믿었던 선발투수 쉐인 유먼이 1회초 2개의 실책이 겹쳐 2실점하는 등 3회까지 7점을 내준 게 컸다. 유먼은 팀이 5연패 중이던 지난 14일 대전구장에서 한화를 상대로 승리투수가 되며 팀 연패를 끊었지만 이날은 힘들었다. 결국 롯데는 유먼이 무너지면서 다시 4연패 수렁에 빠지게 됐다.
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롯데는 6위로 주저앉았다. 74일만의 6위다. 4위로 올라선 두산과는 1경기, 5위 LG와는 반경기 차가 됐고, 60일 만에 4위 자리에서 내려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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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의 아쉬움도 진하게 남았다. 물론 집중력을 발휘해 7득점을 냈지만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나온 병살이 문제였다. 3-7로 추격을 불씨를 당긴 4회말 1사 1루에서 강민호가, 7-8로 한 점차까지 따라간 8회 1사 1,2루에서는 최준석이 병살로 물러났고, 마지막 공격이었던 9회 1사 1루에서는 강민호가 병살로 대미를 장식했다.
이런 무기력한 플레이속에 패배가 이어지며 팀 분위기는 침체될 대로 침체됐다. 패배에서 벗어날 뾰족한 묘안도 보이지 않는다. 20일 선발은 외국인 에이스 중 한 명인 크리스 옥스프링이지만 올 시즌 한화전에 약했다. 4경기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6.62가 그 기록이다.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연패를 끊어야 다시 4위 싸움을 위한 반전을 노릴 수 있지만 침체된 분위기 속에 내일마저 불투명한 게 롯데의 현실이다. 추락하는 데에 날개가 없다는 말이 지금 롯데에 맞아 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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