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안준철 기자] “체력적인 문제는 없다.”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염경엽 감독이 에이스 앤디 밴헤켄(35)의 최근 부진에 대해 체력적인 문제는 아니라고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20일 목동 넥센전을 앞두고 전날 선발로 나왔다가 패전투수가 되며 연승행진이 중단된 밴헤켄에 대한 얘기를 꺼냈다.
현재 17승으로 다승 선두를 달리는 등 14경기 연속 선발승을 거두며 넥센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밴헤켄은 전날 LG전서는 5⅔이닝 11피안타 6실점(6자책)으로 무너졌다. 올 시즌 첫 2피홈런이라는 점에서 우려를 살만했다. 꼭 전날 경기가 아니더라도 최근 3경기 연속으로 5실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8일 잠실 두산전서는 5이닝 5실점, 14일 사직 롯데전서도 5이닝 5실점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를 챙겼다.
↑ 사진=MK스포츠 DB
염 감독은 최근 밴헤켄의 난조에 대해 체력적인 문제는 아니라고 의견을 밝혔다. 염 감독은 “체력적인 부분보다는 당일 컨디션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밴헤켄은 장점과 단점이 극명하게 갈리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 동안 밴헤켄이 등판했던 경기를 보면 잘 던지면 7이닝 투구수 100개, 못 던지는 날은 5이닝 100개 정도였다”며 “어제 경기는 실투가 있었고, 그 실투를 LG 타자들이 놓치지 않고 잘 공략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염 감독은 “사실 6회 이전에 바꾸려고 했는데, 최근 5이닝 밖에 못던져서 미안했는지 1이닝 더 던진다고 하더라. 14연승을 하고 있는 에이스가 그렇게 얘기하니 바꿔 주고 싶어도 바꿀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래도 부진이 계속되면 팀 입장에서는 골치 아프다. 더욱이 포스트시즌에
서 밴헤켄은 1선발을 맡아 기선제압을 해야하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 이에 대해 염 감독은 “나쁘다고 투구패턴을 바꾸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 동안 밴헤켄에게 생긴 좋은 루틴이나 리듬을 바꿀 필요가 없다. 아시안게임 때 보름 정도 휴식을 취할 수 있기 때문에 계속 로테이션을 지키겠다”며 밴헤켄에 대한 신뢰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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