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인턴기자]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26)이 시즌 14승 달성에 실패했다.
양현종은 지난 19일 광주 삼성전부터 선발투수로 등판 대기를 하다 연이은 우천취소로 로테이션을 걸러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있었다. 결국 지난 12일 광주 NC전 이후 11일 만에 등판 기회를 잡은 양현종은 23일 광주 한화전서 5이닝 동안 108구를 던지며 5피안타 3볼넷 5탈삼진 4실점(4자책)했다. 종전 4.04의 평균자책점은 4.15로 상승했다.
↑ 11일 만에 선발 등판한 KIA 에이스 양현종이 23일 광주 한화전서 5이닝 4실점하며 부진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양현종은 1회초 선두타자 정근우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폭투로 2루 진루를 허용했다. 이어 뜬공으로 1사 3루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위기를 무사히 넘기며 실점하지 않았다.
불안한 모습은 계속 이어졌다. 2회에도 선두타자 피에를 안타로 내보낸 양현종은 이어 김태완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진 1사 3루, 조인성-강경학을 삼진으로 솎아내며 추가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3회는 정근우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곧바로 송광민에게 1타점 2루타로 두 번째 실점했다. 이어 김경언을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1,2루서 한화의 4번타자 김태균에게 2타점 2루타로 0-4로 끌려갔다.
4회초를 앞두고 KIA는 선발 출장했던 포수 차일목을 빼고 이성우를 투입했다. 그리고 양현종은 바뀐 배터리와의 호흡을 긍정적으로 살려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그러나 5회 선두타자 송광민을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또 다시 많은 공을 던져야만 했다. 1회 19개, 2회 22개, 3회 33개, 4회 13개, 5회 21개로 4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투구수 관리가 힘들었던
시즌 14승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최근 탈삼진왕에 대한 욕심을 가감 없이 드러내기도 했던 양현종은 이날 5개의 탈삼진을 추가하며 138개의 탈삼진을 기록, 앤디 밴헤켄(넥센 히어로즈)과 나란히 공동 선두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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