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추가 휴식에도 불안감은 지우지 못했다. 모든 이닝 출루를 허용했고, 삼진은 4개에 그쳤다. 장타를 연달아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결과는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였고, 승리투수 요건 충족이었다.
LA다저스 선발 잭 그레인키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레인키는 7이닝 9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79. 팀이 7-4로 앞선 상황에서 내려오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 잭 그레인키가 뉴욕 메츠를 맞아 가까스로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
1회 안타 1개를 허용했지만, 병살타로 잡으며 깔끔하게 출발했다. 3회까지 매 이닝 안타를 허용했지만, 실점은 없었다.
4회 처음으로 허점을 노출했다. 1사 1, 2루에서 후안 라가레스에게 좌중간 담장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허용했다. 체인지업이 낮게 들어갔지만, 라가레스가 걷어 올렸다. 직선으로 뻗어간 타구는 그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앞서 트래비스 다르나우드의 타구가 3루수 실책으로 기록되면서 2점만 자책점으로 남았다.
5회에도 위기를 맞았다. 선두 타자 제이콥 디그롬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것이 문제였다. 이후 다니엘 머피에게도 중전 안타를 내주며 1사 1, 3루에 몰렸다. 그러나 데이빗 라이트를 상대로 내야 수비가 병살타를 완성하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그 사이 타선이 4회 2점, 5회 3점을 뽑으며 5-3 역전에 성공했다. 그럼에도 불안감은 여전했다. 6회 선두타자 루카스 두다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내주며 한 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투구 수가 100개에 달한 7회는 마지막 고비였다. 첫 타자 윌머 플로레스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고, 이어진 1사 1루에서 대주자 에릭 영 주니어가 도루를 하며 1사 2루가 됐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 다시 영이 폭투로 진루하며 1, 3루가 이어졌다. 안타 한 개면 동점을 내줄 상황, 그레인키는 라이트를 삼진 처리하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 메츠 선발 제이콥 디그롬은 위력적인 투구에도 6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
오른 회전근개 건염 부상에서 회복한 디그롬은 95~97마일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두 가지 구종을 주로 앞세워 다저스 타선을 공략했다. 3회까지는 효과가 좋았다. 2회 안드레 이디어에게 3루타를 내줬을뿐, 추가 안타를 허용하지 않으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4회부터 흔들렸다. 선두 타자 칼 크로포드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도루를 허용하며 무사 2루에 몰렸다. 이어 아드리안 곤잘레스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며 첫 실점했다. 이어진 1사 2, 3루 상황에서 에리스벨 아루에바레나에게 희생플
5회에는 홈런에 울었다. 2사 1, 2루에서 곤잘레스에게 우측 담장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허용, 한꺼번에 3실점하며 3-5 역전을 허용했다.
만족할 성적은 아니었지만, 타석에서는 그레인키를 상대로 2안타를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7회 야수 선택으로 출루한 뒤 대주자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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