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골프 최고 장타자 김세영이 제3회 MBN 여자오픈 with ONOFF대회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진정한 '역전의 여왕'에 등극했습니다.
올 시즌 2승째이자 통산 5번째 우승을 모두 역전으로 이뤘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특유의 빨간 바지를 입고 마지막 라운딩에 나선 김세영의 샷은 거침이 없었습니다.
선두에 2타 뒤져 있었지만 5번홀부터 3홀 연속 버디를 낚는 등 전반에만 5타를 줄이며 단숨에 순위표 맨 위로 올라섰습니다.
국내 최장타자답게 드라이버샷이 경쟁자들보다 5m 이상 더 날아가면서도 그린을 벗어나는 일이 없었습니다.
퍼팅도 깔끔하게 성공.
강예린의 막판 맹추격을 2타 차로 따돌린 김세영은 시즌 2승째이자 통산 5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더욱 놀라운 건 5번의 우승 모두 마지막날 역전으로 이뤘다는 것.
그때마다 빨간 바지와 함께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세영 / 미래에셋
- "이상하게 빨간 바지만 입으면 힘이 난다고 해야 하나. 뭔가 기댈 곳 있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계속 빨아서 입죠."
후반 4타를 줄인 강예린이 2위로 마쳤고, 2라운드 깜짝 선두에 올랐던 박성현은 타수를 줄이지 못해 3위로 마감했습니다.
▶ 스탠딩 : 김동환 / 기자
- "'역전의 명수' 김세영의 시즌 두 번째 우승으로 김효주의 독주와 신인 돌풍에 제동이 걸리면서 후반기 여자프로골프는 더욱 흥미진진해졌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