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2014 인천아시안게임대표 수비수 박주호(27·마인츠 05)가 24일(이하 한국시간) SC 파더보른과의 2014-15 독일 분데스리가 1라운드 원정에서 풀타임을 뛰었다.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마인츠는 리그 첫 경기 패배는 면했으나 3경기 연속 무승은 피하지 못했다. 아스테라스 트리폴리스와의 1일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3차 예선 홈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한 것이 마지막이다.
↑ 박주호가 코스타리카 주전 수비수 디아즈를 벤치에 앉히며 4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사진=MK스포츠 DB |
팀은 부진하나 박주호는 4경기 연속 선발출전이다. 경기당 88분을 뛰었다. 왼쪽 수비수로 3경기, 수비형 미드필더 1경기를 나왔다.
박주호의 이러한 기록은 마인츠에 코스타리카대표팀 주전 왼쪽 수비수 주니어 디아즈(31)가 있기에 더 빛난다. 코스타리카는 역대 최고 성적인 8위로 2014 브라질월드컵을 마감했다. 디아즈는 조별리그 3경기는 물론이고 16강과 준준결승 2경기 연속 연장혈투에도 단 1분도 쉬지 않는 강철 체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월드컵 8위’와 ‘전 경기 풀타임 및 1도움’이라는 훈장에도 여전히 마인츠의 주전은 박주호다. 디아즈는 리그 첫 경기에서 박주호에 밀려 벤치에 앉았다. 이번 시즌 경기당 52.7분을 뛰고 있다. 3경기 출전 중에 선발은 1번뿐이고 이것도 박주호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이동한 덕분이다.
‘옵타 스포츠’ 공개 자료를 보면 박주호는 파더보른전에서 터치 75회로 경기 출전 28명 중 1위였다. 패스 시도 55회 역시 경기 공동 1위에 해당한다. 측면 수비수임에도 공격 전개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키 패스(슛 직전 패스)와 비거리 22.86m 이상의 긴 패스도 각각 1차례 있었다.
박주호는 단순히 공을 자주 잡고 패스만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 여의치 않으면 공을 가지고 전진할 수도 있는 선수다. 리그 1라운드에서도 돌파 2회 시도가 모두 성공했다.
수비수로는 2차례
그러나 상대 태클로 공격권을 상실하거나 공격 실책을 각각 1차례 범하는 등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진 않은 모습도 있었다. 마인츠는 31일 밤 10시 30분부터 하노버 96과 리그 2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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