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26일 삼성과의 사직 홈경기에 앞서 구장 미화원 김청자씨를 시구자로 선정했다.
구단에 따르면 김청자씨가 시구자로 나서게 된 데는 사연이 있다. 지난 6일 NC와의 사직 홈경기가 있었던 날 한 여성 팬으로부터 미담의 제보가 들어왔다. 제보의 내용은 이 날 경기 중, 1루 측 화장실에서 있었던 일이다. 바지에 변을 본 한 아기의 어머니가 속옷은 버리고 바지만 빨아서 아이에게 입히려 하자 이를 목격한 김청자 아주머니께서 “아이에게 속옷 없이 바지를 바로 입히면 좋지 않다”라며 대변이 묻은 속옷을 직접 손으로 빨아 아기의 어머니에게 준 것.
이에 롯데 구단은 미화원 아주머니의 가슴 따뜻한 행동을 팬들과 공유하기 위해 구단 페이스북 페이지(www.facebook.com/lottegiantsbusan)를 통해 이 사연을 소개했고, 해당 게시물에 약 1400명의 페이스북 유저들이 ‘좋아요’를 누르는 등
롯데 구단은 “이번 행사는 감동 사연의 주인공이 시구자로 나설 뿐 아니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팬들이 직접 만들어낸 결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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