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이상철 기자]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FC 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공격축구’로 포항 스틸러스를 꺾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오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용수 감독은 26일 오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180분 경기에서 90분이 남았다. 우린 지난해 못 이룬 정상 등극의 꿈을 품고 있다. 둘 다 비슷한 조건인데 누가 더 이기자는 열망이 강한 지가 승부를 가를 것이다. 난 우리 선수들의 꿈과 열정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밝혔다.
서울은 지난 20일 원정 1차전에서 포항과 0-0으로 비겼다. 수비를 두껍게 하며 부담스러운 포항 원정을 패하지 않아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홈 이점을 가진 2차전에서 이기면 2년 연속 준결승에 오른다.
다만 부담도 따른다.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1-1 이상의 무승부가 나면 포항이 준결승 진출 티켓을 가져간다. 실점하면 안 되는데 실점을 하더라도 그보다 많은 득점을 하겠다는 최용수 감독의 포부다.
↑ 서울 최용수 감독(왼쪽)과 최현태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상암)=김재현 기자 |
서울은 최근 오름세를 타고 K리그 클래식, FA컵, AFC 챔피언스리그 등 공식 5경기에서 4승 1무를 기록했다. 지난 23일에는 K리그 클래식 1위 전북을 꺾기도 했다.
최용수 감독은 “시즌 초반 선수 구성 및 전술 변화로 시행착오가 있었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조직력과 응집력이 향상되면서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라면서 “K리그 클래식과 AFC 챔피언스리그는 전혀 다르다. 같은 토너먼트라도 FA컵과도 다르다. 보이지 않는 차이란 게 있고, 그게 내일 경기에서 작용할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선수 대표로 참석한 미드필더 최현태는 “전북을 이기면서 자신감이 2,3배로 커졌다. 컨디션도 최상이고 상승세도 타고 있다. 서울의 90분은 포항과 다르다는 걸 내일 보여주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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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울과 포항의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은 오는 27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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