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세계복싱기구 웰터급(-66.7kg) 챔피언 매니 파퀴아오(36·필리핀)의 트레이너가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7·미국)와의 대결에 부정적인 생각을 나타냈다. 프로전적 63전 56승 2무 5패의 파퀴아오는 무려 8체급에서 세계 챔피언을 지냈다.
프로전적 46전 전승을 자랑하는 메이웨더는 2체급(웰터급·라이트미들급)과 3단체(세계복싱평의회·세계복싱협회·더 링)의 현역 챔피언이다. 5체급에서 세계 챔피언에 올랐다. 라이트미들급은 약 -69.9kg으로 단체에 따라 슈퍼웰터급으로 부르기도 한다.
↑ 파퀴아오(사진)는 언제든 메이웨더와 싸울 것이나 성사 가능성은 자기한테 할 질문이 아니라고 답했다. 사진(마카오)=AFPBBNews=News1 |
로치는 “그와 싸우기 위해 모든 것을 했었다. 메이웨더가 파퀴아오와의 대결에 관심이 있다면 우리도 가능하다”면서도 “그러나 그를 기다리며 빈둥거릴 수는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파퀴아오는 “당신도 알다시피 메이웨더와의 대결 가능성은 우리한테 할 질문이 아니다”며 “우리는 언제든 기꺼이 싸울 것이다. 그러니까 메이웨더나 그의 캠프에 물어봐라”고 로치와 비슷한 취지로 답했다.
5체급(슈퍼페더급·라이트급·라이트웰터급·웰터급·라이트미들급)과 4단체(세계복싱평의회·더 링·국제복싱기구·세계복싱기구) 챔피언을 차지하면서 2005년 9월 10일~2011년 11월 12일 19연승을 구가한 기간이 파퀴아오의 전성기다. 슈퍼페더급과 라이트급은 각각 약 -59kg과 -61.2kg, 라이트웰터급은 -63.5kg이다.
해당 기간 스포츠방송 ESPN이 주최하는 ‘ESPY 어워드’의 ‘베스트 파이터’에 메이웨더는 3번, 파퀴아오는 2번 선정되며 세계 최고 복싱선수라는 평가를 양분했다.
그러나 이후 파퀴아오가 4전 2승 2패로 부침을 겪는 동안에도 메이웨더는 전승을 이어가며 2012·2013년 2연속 ‘베스트 파이터’를 수상했다. 독보적인 일인자가 된 것이다.
따라서 지금은 메이웨더가 굳이 파퀴아오를 상대할 이유가 없다. 로치와 파퀴아오의 이번 발언은 여전히 대결을 원하지만 언제 성사될지 모르는 경기에 연연할 생각은 없다는 뜻이다.
↑ 메이웨더(사진)는 파퀴아오의 연승행진이 깨진 동안에도 전승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미국 라스베이거스)=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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