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끝판대장’도 폭투와 볼넷은 어쩔 수 없었다. 일본 진출 첫해 구원 선두를 질주하며 순항하고 있는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이 기록한 세 번의 패배가 모두 그랬다.
오승환은 2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서 3-2인 9회말 마운드에 올랐지만, ⅔이닝 동안 27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2볼넷 2실점했고, 한신은 요미우리에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오승환의 시즌 3번째 패배와 5번째 블론세이브였다. 평균자책점은 1.64에서 1.98로 치솟았다.
↑ 사진=MK스포츠 DB |
역시 볼넷과 폭투가 문제였다. 오승환의 지난 두 번의 패배에서도 폭투와 볼넷이 문제가 됐다. 일본 진출 후 첫 번째 블론세이브와 패전을 기록한 5월28일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고시엔 홈경기에서는 번트 타구를 악송구에 동점을 내준데 이어 폭투로 역전을 허용하는 점수를 내줬다. 두 번째 블론세이브와 패전을 기록했던 6월3일 라쿠텐과의 원정경기에서도 2사까지 잘 잡아놓고 내야안타를 내준 뒤, 앤드류 존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게 화근이 돼 역전 끝내기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요미우리와의 이날 경기서도 폭투 2개와 볼넷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첫 상대 아베 신노스케를 아베에게 2루타를 맞은 뒤, 다음타자 무라타 슈이치와의 승부에서 폭투를 범해 대주자 스즈키 다카히로를 3루까지 보냈다. 여기서 무라타와의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동점 주자를 불러들였다. 시즌 5번째 블론세이브가 기록된 순간.
이후 야노 겐지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인젠 도모야를 상대하는 과정에서 또 폭투로 1사 2루 위기를 맞았다. 인젠을 2루수 플라이로 잡아냈으나 호세 로페즈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끝내기 중전안타를 얻어맞으면서 야노가 홈을 밟아 경기가 끝났다. 오승환은 고개를 숙인 채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한 일본 야구 관계자는 “패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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