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이상철 기자] 파격적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으로 가기 위한 마지막 90분, 독수리의 선택은 ‘의외’였다.
서울은 27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AFC 챔피언스리그 8강 포항과 2차전에 외국인 공격 삼총사를 모두 메스트11에서 제외했다. 외국인선수는 미드필더 오스마르뿐이다.
서울은 지난 20일 원정 1차전에서 몰리나, 에스쿠데로, 에벨톤 등 외국인선수 3명으로 ‘스리톱(3-Top)’을 구성했다. 이들은 서울의 주전 공격수였다.
하지만 최용수 감독은 공격진을 토종으로 바꿨다. 지난 23일 K리그 클래식 전북전에서 2골을 몰아친 윤일록을 비롯해 박희성, 고요한이 전방에 포진했다. 여기에 왼쪽 윙백에도 김치우가 아닌 고광민을 투입했다. 1차전과 비교해 베스트11 4자리가 바뀌었다.
↑ 최용수 서울 감독은 승부수를 던졌다. 외국인 공격 삼총사를 베스트11에서 제외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서울과 다르게 포항은 베스트11에 큰 변화가 없다. 강수일이 빠지고 박선주가 선발 출전하는 게 유일한 변화다. 이마저도 감지됐다. 황선홍 감독은 지난 23일 K리그 클래식 경남전에 주축 선수를 모두 빼면서 강수일만 선발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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