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이상철 기자] 서울이 K리그를 대표해 아시아 정상에 도전한다. 서울은 포항을 승부차기 끝에 꺾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진출했다.
서울은 27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포항과 연장까지 0-0으로 비겼다. 1,2차전 합계 스코어 0-0으로 승부차기를 통해 승자를 가렸는데, 골키퍼 유상훈의 활약으로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서울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준결승에 올랐다. 또한, 사상 첫 우승을 노린다. 두 관문만 더 넘으면 정상을 밟는다.
서울과 포항은 지난 20일 1차전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0-0으로 비겼다. 그 균형은 2차전에서도 계속됐다. 승부의 추는 쉽게 기울지 않았다. 상당히 팽팽했다.
포항이 초반부터 거세게 밀어붙이고자 했지만 서울의 5백(5-Back) 수비는 흔들림이 없었다. 포항이 자랑하는 조직적인 패스 플레이도 서울의 압박에 쉽지 않았다.
↑ 서울은 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승부차기 혈투를 치렀는데 골키퍼 유상훈(가운데)의 활약에 힘입어 준결승에 진출했다. 사진(상암)=김재현 기자 |
후반 양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조금 더 공격 비중을 끌어올렸지만 세밀함과 결정력이 떨어졌다. 서로의 골문을 향해 날아가는 슈팅은 전반에 비해 늘었는데 번번이 벗어났다.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한 가운데 승부는 연장으로 흘렀다.
연장 들어 황금 찬스가 한 차례씩 찾아왔다. 그러나 골키퍼의 거미손을 뚫지 못했다. 포항은 연장 후반 8분 김재성의 날카로운 프리킥 슈팅을 때린 게 골키퍼 유상훈의 선방에 막혔다. 서울도 연장 후반 14분 에스쿠데로가 골문 앞에서 회심의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 신화용의 발에 걸렸다.
승부차기에서
한편, 준결승에 오른 서울은 오는 9월 17일(홈)과 10월 1일(원정)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호주)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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