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미국 대학 풋볼에서 선수가 부상 경위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 들통이 났다. 해당 선수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사연의 주인공은 남가주대학(USC) 풋볼팀의 4학년 코너백인 조시 쇼. ‘ESPN’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USC는 28일(한국시간) 쇼가 부상에 대해 거짓말을 했고, 이에 대한 징계를 내리기로 했다.
쇼는 양쪽 발목을 다쳤는데, 그는 이를 수영장에 빠진 어린 조카를 구하려다 다쳤다고 해명했다. 당시에 그는 조카가 수영장에 빠져서 허우적대는 것을 보고 구하기 위해 아파트 2층 베란다에서 뛰어내렸고, 이 과정에서 착지를 하다 발목을 다쳤다고 말했다.
쇼의 해명은 미담으로 포장돼 현지 언론을 통해 급속도로 퍼졌다. 그러나 USC의 조사에 따르면, 이는 완전한 거짓으로 드러났다.
스티브 사키시안 USC 풋볼팀 감독에 따르면, 쇼의 해명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전화가 다수 걸려왔고, 이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거짓임이 밝혀졌다. 학교 측은 정확한 부상 원인에 대해 함구했지만, 쇼의 변호인은 ‘단순한 추락’이라고 해명했다. 쇼는 바로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사키시안은 “그가 부상에 대해 말했을 때 우리 모두는 그를 의심하지 않았다”며 깊은 배신감을 드러내면서도 “정직과 성실은 우리 학교 운동부의 중심이다. 쇼의 행동은 용납할 수 없지만, 그의 평소 행동에서 벗어난 일이라고
쇼는 지난 주 팀의 주장으로 선출됐을 정도로 팀원들에게 신뢰가 두터운 선수였다. 다가오는 대학 풋볼 시즌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이번 사건으로 적지 않은 타격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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