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프로야구 ‘최강 불펜’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의 불펜 철옹성에 LG 트윈스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2년 연속 ‘구원 왕국’ 타이틀을 거머쥘 기세다.
‘최강 불펜’의 수식어는 늘 삼성을 따라다녔다. 삼성이 통합 3연패의 위업을 이룬 비결도 막강한 불펜의 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LG가 강해진 불펜을 앞세워 삼성을 위협하고 있다.
↑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 봉중근이 세이브에 성공한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그러나 지난해부터 조금씩 판도의 변화가 시작됐다. 10년간 뒷문이 뚫렸던 LG의 급부상이었다. LG는 지난해 불펜진 평균자책점 3.40을 찍으며 삼성(3.86)을 따돌리고 1위로 올라섰다. 팀 성적도 동반 상승.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하며 11년 만에 가을야구를 맛봤다.
올 시즌도 LG의 불펜은 강력하다. 시즌 초반 최하위로 추락한 LG가 4위까지 올라설 수 있었던 비결 역시 불펜이었다. 5월부터 안정을 찾은 불펜은 6월 3점대 평균자책점에 진입한 뒤 8월에는 2.70까지 낮췄다. 결국 LG는 삼성을 다시 2위(4.53)로 밀어내고 1위(4.19)를 꿰찼다.
반면 삼성은 오승환의 일본 진출 이후 불펜이 흔들리고 있다. 2012년 5월24일 롯데전 이후 이어오던 7회 리드시 144연승 기록도 올 시즌 깨졌다. 마무리 투수 임창용은 리그 최다 블론세이브(8개)의 불명예 기록도 떠안았다.
LG의 불펜진이 고무적인 이유는 또 있다. 지난해 류택현, 이상열, 정현욱 등 베테랑들이 불펜을 이끈 반면 올해는 정찬헌, 윤지웅, 임정우 등 젊은 선수들이 급성장했다. 신재웅을 비롯해 유원상, 이동현, 봉중근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도 탄탄하다.
그러나 아직 삼성의 막강 불펜을 넘어섰다고 보기는 시기상조. LG 마무리 투수 봉중근도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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