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지난 27일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전이 열린 잠실구장은 영화 ‘트랜스포머’의 섹시스타 메간 폭스의 시구로 화제를 모았다. 이날 시구를 지켜보던 LG 더그아웃에서는 올 시즌 ‘트랜스폼’에 성공한 이진영이 환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이진영은 올 시즌 LG의 팔방미인이다.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주장을 맡아 신경 쓸 일도 많은데 공‧수에서도 정신이 없이 바쁘다. 타순과 포지션의 파괴에도 불평불만 없이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고 있다.
↑ LG 트윈스 외야수 이진영이 중견수로 나서며 브래드 스나이더의 공백을 지우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이진영이 중견수로 나선 것은 2009년 LG 이적 후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달 31일 대구 삼성전에서 교체로 출전해 중견수를 맡았다. SK 유니폼을 입었던 지난 2008년 4월11일 목동 넥센전서 중견수로 교체 수비 출전 이후 무려 6년만이었다.
이후 이진영은 8월에만 세 차례(13일 SK전, 24일 롯데전, 27일 두산전) 선발 중견수로 출전했다. ‘중견수’ 이진영의 수비는 완벽했다. 스나이더의 공백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이진영은 올 시즌 무결점 외야 수비로 실책 0개를 기록했다. 이쯤 되면 ‘외야 달인’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
이진영은 타석에서도 타순을 가리지 않는다. LG의 반등 시작도 이진영이 4번 타자로 나설 때였다. 이후 대타는 물론 3~6번까지 그날 오더에 따
당시 이진영은 “난 팀의 4번 타자가 아닌 4번째 타자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주장을 맡으며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온 이진영은 LG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묵묵히 빛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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