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좌완투수 김광현(26)이 역투를 펼쳐 승리 투수 요건을 채웠다.
김광현은 2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3-1로 앞선 8회부터 교체돼 시즌 12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경기 초반 제구가 흔들리면서 불안했지만 중반부터 점점 안정을 찾아갔다. 최근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이상으로 내줬던 안타를 부쩍 줄였다. 특히 2회 2사에서부터 7회까지 16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다. 경기 초반 영점이 잡히기 전 볼넷, 폭투 등으로 내준 1회 1실점이 이날의 유일한 옥의 티였다.
↑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1회에만 29구를 던진 김광현은 2회 손주인을 3구만에 우익수 뜬공, 최경철을 2구만에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하지만 이어 박경수에게 내야안타를 맞으면서 다시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치지 못했다. 다행히 정성훈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여러모로 개운치 않은 출발이었다.
3회부터는 완벽투를 이어갔다. 오지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이후 박용택을 좌익수 뜬공, 이병규를 유격수 뜬공으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흐름을 탄 김광현은 4회 이진영을 유격수 땅볼, 채은성을 3루수 라인드라이브 아웃, 손주인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깔끔하게 끝냈다.
호투는 이어졌다. 김광현은 5회 최경철을 유격수 땅볼, 박경수를 중견수 뜬공, 정성훈을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시키고 3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김광현은 6회 오지환을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잡아내며 물이 오른 투구를 계속해 나갔다. 이어 박용택에 유도한 땅볼을 투구 후 후속 동작으로 바로 잡아내 아웃 처리한 이후 이병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10타자를 연속 범타
김광현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이진영을 헛스윙 삼진, 채은성을 루킹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김광현은 손주인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이닝을 마쳤다. 2회 1사부터 7회까지 16타자 연속 범타의 압도적인 행진.
7회까지 투구수 111개를 기록한 김광현은 8회부터 구원투수와 교체돼 이날 투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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