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좌완 투수 함덕주(19)가 마운드에서 씩씩하게 공을 던지며 두산 베어스 마운드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두산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6-5로 이겼다. 6위 두산은 3연패에서 벗어나며 4위 LG에 2경기차로 따라붙었다.
함덕주는 팀이 6-1로 앞선 7회 2사 3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함덕주는 채태인을 좌익수 희생 플라이, 최형우를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처리했다. 8회에는 선두 타자 이승엽을 삼구삼진으로 잡아내며 좌타자 3명을 막아냈다.
↑ 함덕주의 눈매는 매섭다. 사진=MK스포츠 DB |
2013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지명한 원주고 출신 함덕주는 최근 두산 불펜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8월 한 달간 함덕주는 8경기에 출전해 7⅓이닝을 던지며 4피안타 2볼넷 11탈삼진 1실점 1자책점 평균자책점 1.23을 마크 중이다.
140km 중반 때의 직구를 던지는 함덕주는 와일드한 투구폼처럼 과감한 승부를 펼치고 있다. 삼진을 뽑아낼 줄 아는 좌완 투수다.
삼성전에도 나타났듯이 함덕주는 좌완 투수를 상대로 강점을 갖고 있다. 함덕주는 올 시즌 좌타자를 상대로 피안타율 2할3푼3리를 마크하고 있다. 우타자에게는 4할로 피안타율이 높다.
올 시즌 홈인 잠실구장에서 강하다는 것도 함덕주의 강점이다. 함덕주는 2014 시즌 홈에서 11경기에 나서 1승무패 평균자책점 0.93으로 강했다. 반면, 원정에서는 9경기에서 7이닝동안 8실점(8자책점)하며 약한 면모를 보였다.
함덕주는 올 시즌 평균자책점 5.64를 기록 중인 두산 불펜의 새로운 필승조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치열한 4위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함덕주의 활약이 더욱 눈에 띈다. 불펜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송일수 두산
2014년 7월12일 잠실 한화전서 구원 등판해 데뷔 첫 승을 기록한 함덕주는 두산의 미래다. 다음 시즌부터는 선발 투수로 나설 가능성을 갖고 있는 투수다.
최근 필승조에서 쌓고 있는 경험은 함덕주의 성장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두산 마운드에도 희망은 있다.
[ball@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