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남구 인턴기자] 내리는 비가 두산 베어스의 4강행 승차 가능성을 높였다. 두산은 막차를 탈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두산이 우천콜드라는 행운으로 선두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2연승에 성공했다.
두산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삼성과의 정규경기에서 우천콜드로 6회말까지 진행된 경기에서 2-1승리를 거뒀다. 경기는 7회초가 시작되자 마자 9시 17분에 중단됐고 결국 9시 49분 우천콜드로 결정됐다,
↑ 이날 경기는 6회초부터 쏟아진 비로 6회말 두산 공격이 종료되자 바로 중단됐다. 사진(잠실)=한희재 기자 |
선취점은 삼성이 먼저 뽑았다. 2회 유희관이 ‘라이온킹’ 이승엽에게 선제 솔로포를 맞은 것. 하지만 이 홈런이 유희관이 허용한 이날 경기 유일한 실점이었다. 이후 유희관은 이후 3~5회까지 삼성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3회에는 2사 만루 상황에서 공포의 4번, 리그수위타자 최형우를 타석에 맞았지만 잘 맞은 타구가 좌익수 김현수가 워닝 트랙 앞에서 잡아내 실점위기를 넘겼다.
위기 뒤에는 기회가 찾아온다는 야구격언이 적절하게 들어맞은 경기였다. 3회초 2사 만루의 위기를 넘기자 3회말 민병헌이 경기를 뒤집는 투런홈런을 터트린 것. 이후로 두 팀은 스코어보드는 6회까지 0의 행진이 이어졌고 결국 최종스코어는 2-1로 두산의 승리로 돌아갔다.
두산은 이날 경기 승리로 시즌 47승 56패를 기록, 4위 LG와의 승차를 유지하게 됐다. 4강행은 2경기차로 지척이다.
한편 삼성은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푸른 피의 에이스’ 배영수는 5이닝을 2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투구를 펼쳤지만 내리는 비로 5패(7승)를 떠안았다. 이승엽의 선취홈런도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고 나바로의 2타수 1안타 1볼넷 활약도 주인 없는 밥상이 됐다. 우천콜드의 불운으로 삼성은 흔치 않은 3연패를 당했다.
↑ 29일 두산과 삼성의 경기는 9시 48분 우천 콜드가 결정됐다. 사진(잠실)=한희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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