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문학)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 리드오프 정성훈이 원맨쇼를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정성훈의 맹타 비결 뒤에는 SK 와이번스 에이스 김광현 효과(?)가 있었다.
정성훈은 2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SK와의 원정경기서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5타석 4타수 4안타 1볼넷 5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LG는 정성훈의 활약에 힘입어 12-2로 SK를 완파하고 4위 굳히기에 다시 들어갔다.
↑ 2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 경기에서 LG 선발 우규민이 7회말 1사 SK 한동민의 1루땅볼때 커버에 들어가 아웃 처리한 후 정성훈 1루수와 글러브를 부딪히고 있다. 사진(문학)=김영구 기자 |
정성훈은 경기를 마친 뒤 독특한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날 맹타 비결이 상대 팀 에이스인 김광현 덕분이라는 것.
정성훈은 “타격감은 요즘 좋았는데, 어제 김광현 상대로 결과가 좋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낸 뒤 “어제 김광현의 빠른 볼을 본 것이 오늘 다른 투수들 타이밍 잡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단순하게 생각해서 타석에 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 LG는 전날(28일) 김광현을 상대로 단 2안타밖에 뽑아내지 못하며 5연승이 저지됐다.
이날 마운드를 지킨 LG 선발 우규민도 정성훈의 톡톡 튀는 소감 못지 않은 입담을 과시했다. 우규민은 이날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9승(5패)째를 거두며 2년 연속 10승 달성도 눈앞에 뒀다.
경기를 마친 뒤 우규민은 “타자들이 잘 쳐줘서 승리했다”며 “외야 고참들 체력 안배를 위해 내야땅볼 유도를 많이 했다”고
한편 양상문 LG 감독도 정성훈과 우규민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양 감독은 “경기 초반 정성훈의 홈런으로 분위기를 가져왔고, 우규민이 SK의 강타자들을 상대로 팀의 에이스다운 투구를 해준 것이 승리 요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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